유치원에서 누리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32살 H씨는 최근 무릎 통증과 무릎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자주 해야 하는 직업 특성 때문에 자주 무릎을 굽혔다가 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일어설 때 무릎에서 '우드득'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험도 잦다. 몇 주 간 이러한 통증과 소리 등에 시달리던 H씨는 병원을 찾았고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란 대퇴골과 경골의 바깥쪽에 생기는 빈 공간을 채어주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구조물인 반월상 연골이 찢어지거나 제거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무릎을 구성하는 골격인 대퇴골과 경골에 충격이 가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증상은 ▲무릎의 시큰한 통증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소리 ▲무릎이 결리는 느낌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 ▲무릎이 붓고 힘이 빠지는 증상 ▲무릎 뒤쪽으로 물주머니가 만져지는 증상 등이다.

해당 질환은 연골판의 손상이라는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도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 등이 원인이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연골판이 손상된 상태가 지속되면 ‘외상후 관절염’과 같은 무릎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하여 중림동 참본정형외과의원 충정로점 김락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치료는 손상된 연골판의 회복과 강화, 관절 운동의 회복, 무릎 주변 근육의 강화 등을 통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목표로 한다"며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다면 관절강내 주사 치료, 인대 강화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 재활치료 등 익히 알려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사 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도수치료의 경우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무릎 통증의 재발 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일상생활로의 원활한 회복과 질환의 재발 예방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통증 없는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 김락규 원장은 "증상이 완화되고 회복되기 이전이라면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은 피하고 치료 후에도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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