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파업 사태로 8월까지 준공 사실상 불가능
천미천·옹포천 정비 등도 차질…침수피해 우려

<사진> 제주시가 추진하는 병문천 하류 하천재해예방사업과 천미천·옹포천 정비사업이 중단되면서 여름철 재해위험에 노출될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병문천 공사 현장.

여름철 재해위험이 높은 제주시 하천 공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내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전자 파업 사태로 시멘트 공급이 중단된데 따른 것으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병문천 하류 하천재해예방사업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복개구조물 132m를 철거하고 복개 미구간 43m 보수·보강, 하류 104m 호안정비 및 준설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 171억여원을 투입했으며, 오는 8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BCT 파업 사태로 지난달부터 병문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 2일 BCT 운전자와 시멘트 제조사간 3차 교섭마저 결렬되면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초 계획한 8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짐에 따라 주변지역이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해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병문천 뿐만 아니라 천미천과 옹포천 정비사업도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천미천 정비사업은 2018년 7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15억여원을 투입해 호안정비와 교량가설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1차분 공사를 오는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시멘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옹포천 정비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08억여원을 들여 교량 재가설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며, 오는 7월 완료 예정인 1차분 공사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재해위험이 높은 하천 정비사업이 중단될 경우 주변지역 침수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BCT 파업 이후 주요 하천 정비공사가 중단됐다”며 “시멘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계획한 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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