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원장)

통계적으로 전 세계 여성인구의 11~12%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일반적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사마귀, 성기사마귀(곤지름),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150개 이상의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이 있다. 고위험군은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고, 저위험군은 사마귀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발생부위나 형태에 따라 사마귀, 곤지름, 자궁경부이형성증 등을 유발한다.

가장 흔한 감염 원인은 성관계이며, 그 외에도 직접적인 접촉이나 물건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이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 조직 또는 이를 이루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인 세포조직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15%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자궁경부이형성의 원인은 면역력저하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발현으로,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흡연,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불규칙한 수면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사춘기 및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성관계시 질 출혈이나 성교통이 있는 경우,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진 경우, 생리통이 평소보다 심해진 경우, 배변 시 통증이 있는 경우, 냉이 늘어난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무증상인 경우도 흔하다.

자궁경부의 변형된 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1단계에서 3단계로 나뉜다. 단계가 높아 질수록 침범 정도가 큰 것이다.

자궁경부의 변형된 세포 부위를 절제하는 원추절제술은 높은 단계에서 권유되는데 원추절제술은 바이러스가 발생한 부위를 절제하는 것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하여 여러 번 원추절제술을 받게 되면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고 얇아져 조산이나 유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생리주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생각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최대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은 단계별 치료를 시행한다.

1단계에서는 자궁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로 인해 변형된 세포의 자연퇴화를 유도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어 2단계로 이행하지 않도록 한다.

2단계에서는 3단계로 진행하지 않도록 이형 조직과 세포의 자가소실을 유도한다. 미혼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출산 이전의 경우 수술보다는 최대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3단계의 경우 원추절제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자궁의 회복을 돕고 남아있는 바이러스를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주어 재발을 방지한다.

한약, 침, 약침, 봉침, 전기침, 쑥뜸, 불부항, 좌훈, 추나요법 등을 통하여 골반강의 순환을 도와주고 자궁의 기능 이상을 치료하고 따뜻하게 해주어 신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이형성증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막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다.

[도움말] 인애한의원 노원점 김서율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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