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공동행동·핫핑크돌핀스, 4일 기자회견 개최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과 동물보호단체가 남방큰돌고래의 주 서식처인 제주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돌고래보호구역지정을 위한 청소년 공동행동 참가자 일동과 핫핑크돌핀스는 4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돌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미래세대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 바다에서만 1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2012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며 "제주 바다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남방큰돌고래의 역할이 크지만 인간들의 대규모 사업과 함께 과도한 개발로 서식처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인간들의 과도한 어업으로 먹잇감이 고갈되고 대형 화물선과 관광 선박의 잦은 운항으로 수중소음 및 신체 훼손 위협에 노출됐다"며 "뿐만 아니라 육상 오·폐수 해양배출과 오염물질의 생물농축으로 돌고래들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들의 활동으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드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도정과 해양수산부는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대한 의무가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며 "우리 청소년과 그 후손들을 위해 남방큰돌고래 서식처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