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유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5일 제주연구원에서 진행된 '2030 제주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비전수립 도민 토론회'에서 비전과 7대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도, 5일 제주연구원서 '비전수립 도민 토론회'
공원 조성·녹색산업 일자리 창출 등 과제 설정

제주도가 국제기관 인증을 목표로 추진했던 제주세계환경수도 조성사업 궤도를 정부와 발맞춘 '2030 제주 동북아환경수도'로 수정하고 그 밑그림을 제시했다. 

도민 모두에게 환경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환경수도를 조성하기 위해 공원을 늘리고 녹색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5일 제주연구원에서 '2030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비전수립 도민 토론회'를 열고 7대 전략과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동북아환경수도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17년 제주비전으로 제시한 후 2018년 세계리더스 보전포럼에서 국가와 제주 간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비전수립을 위한 협력 협약(MOU)'를 맺고 본격화했다.

동북아환경수도의 뼈대는 제주도가 2020년 인증 목표로 추진했던 제주환경수도 조성사업이다. 

제주환경수도 조성 사업은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총회에서 세계환경허브 조성과 평가인정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 가시화됐다. 

애초 2020년 인증 목표로 추진했지만 지난해 초 IUCN이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가 아닌 비영리 환경단체라는 점을 이유로 인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주도에 전달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주요 사업도 미흡해 전략 수정 등이 요구돼 왔다. 

제주도는 전략을 수정, 정부의 동북아 환경수도 건설 의지에 발맞춰 자체 조례로 수립한 세계환경도시 기본계획을 법정계획으로 격상하기 위해 '2030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비전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5일 제주연구원에서 '2030 제주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비전수립 도민 토론회'를 열고 비전과 7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은지 기자

용역을 진행한 제주연구원은 2030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비전을 '모두가 살기 좋은 동북아 환경수도 제주'로 설정했다. 

7대 전략으로 △자연환경보전복원 통한 생태모델도시 구현 △생태자원과 상생하는 스마트 친환경 도시 실현 △순환기반 청정 물관리 도시 구축 △에너지 전환에 기초 깨끗한 탄소중립도시 추진 △플라스틱 덜 사용하는 자원순환도시 실천 △미래형 녹색경제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참여와 포용으로 협력하는 환경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주요 과제는 △제주해양생태도 1등급 권역 수 현 15개서 18개 조성 △도시숲 확충·원시생태림 조성 △환경자원총량제 도입 △제주시내 전구간 전기버스 보급 △생활폐기물 매립률 0% △녹색산업 인력 추진기반 구축 △환경복지 지표 설정 등이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동북아환경수도 조성 비전을 수립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세계환경중심도시 조성 특례'를 마련, 법적 정의와 추진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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