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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3172건 중 45% 차지
인명피해 65% 주거시설서 발생
'안전불감증' 원인…봄철 많아

최근 5년간 제주지역 화재 사고 중 절반 가량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화재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 차원의 안전의식 개선이 시급하다.

제주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도내 화재 발생 건수는 3172건으로 연평균 634건에 이른다.

이 화재로 모두 18명이 숨졌고, 재산피해는 206억5800여만원에 달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444건(45.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815건(25.7%), 원인 미상 393건(12.4%), 기계적 요인 237건(7.5%), 방화(의심) 92건(2.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부주의 화재는 2015년 283건에서 2016년 224건으로 줄어들다가 2017년 399건으로 급증했으며, 이후 2018년 267건, 지난해 271건으로 다시 줄었다.

특히 최근 5년간 도내 전체 화재 사망자(18명)의 65%(13명)는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상자(최근 5년간 115명)도 주거지가 53.7%(58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129건(전체 607건) 중 38.8%(50건)가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강수량이 적거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5월 사이 915건이 발생, 전체의 28.8%를 차지했다.

이처럼 도내 화재 사고가 단순 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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