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어, 제주 예술 캠프 '춤추는 섬' 10~12일 개최
전과정 1인칭 VR 촬영 통해 비대면 체험 기회 제공도

제주에서 춤을 통해 개인이 변화하는 과정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펼쳐진다.

인스피어(대표 송해인)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의 블루마운틴커피랜드 등지에서 제주 예술캠프 '춤추는 섬: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를 개최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춤추는 섬'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0년 청년문화매개 특성화사업 청년문화기획프로젝트 선정 기획이다. 10세 이상의 자연과 예술, 혹은 '자신'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2박 3일간 각 분야 예술가들의 가이드로 스스로 안무가가 돼 춤을 추고, 유리 조각으로 선캐처(유리나 구슬 등을 사용한 풍수 소품)를 만들어 작은 전시회를 갖게 된다.

이번 캠프에는 사단법인 마로를 비롯해 유순자 명인에게 여성농악을 전수받은 오유정, 설치·그래픽 아티스트 윤다래노엘라, 마음몸 스튜디오의 오은정·안성찬 등 도내 예술가들과 도외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여성안무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여자들'의 장은정·김혜숙이 춤 워크숍 가이드이자 캠프의 멘토로 참여하고 다국적 밴드 '오마르와 동방전력'의 오마르가 연주를 담당한다.

특히 모든 캠프 과정을 1인칭 VR(가상현실)다큐멘터리로 촬영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비대면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송해인 인스피어 대표는 "참가자들은 언제든 자신의 기억을 불러오는 아카이브와 같은 역할을 해낼 재량이 있다"며 "전문가들의 가이드를 통해 이들의 역량을 드러내고 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VR체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는 10만원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064-787-789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37.5℃ 이상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된 유증상자는 참여가 제한된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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