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협재해수욕장 공사 과정서 상가 앞 임시계단 설치
안전조치 미흡 이용객 사고 노출…날씨 등 이유로 공사 지연

제주시가 협재해수욕장 휴식공간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상인과 이용객들의 민원을 사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변 상가와 연결하는 임시 계단도 허술하게 설치,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협재유원지 휴식공간 조성공사'를 진행했다.

협재유원지 휴식공간 조성공사는 협재해수욕장 백사장 위에 산책로와 버스킹 존,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시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상가 측이 공유지 안에 임의로 설치한 계단을 철거했지만 이후 해수욕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민원이 잇따르자 임시로 계단을 설치했다.

하지만 계단 높이가 제각각인 데다 고정되지 않은 계단도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관광객 윤씨(46)는 "계단이 불안정하다해 어른인 나도 위태위태 했다"며 "계단 높이가 다른 것도 문제지만 고정이 되지 않아 중심을 잃을 경우 크게 다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설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적어도 개장 시점을 맞추거나 안전장치라도 고려했어야 했다"며 "행정 편의 주의식 안일한 대처에 이용객과 상인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휴식공사 조성공사를 통해 통행로를 만들 예정이었으나 상가 측 반대로 공사가 늦어졌다"며 "임시계단의 경우 상가 측과 협의 절차를 거쳐 다른 계단으로 바꿀 예정이나 장마 등 날씨로 인해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