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주말 해수욕장서 1명 사망·1명 구조
8일 포구서 수영하던 60대 숨지기도
최근 5년간 64명...6~8월 위험 높아

물놀이객들이 늘어나는 여름철 제주지역 해수욕장이나 포구 등에서 익수사고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에서 한해 10여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소방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께 이호해수욕장에서 A씨(55)가 물에 떠 있는 것을 계절음식점 직원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숨진 A씨는 도내 모 고등학교 교감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1시31분에는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관광객 B씨(45)가 물에 빠져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지난 8일 오후 2시16분께 삼양3동 벌낭포구에서 수영하던 60대 남성이 심정지를 일으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제주소방이 파악한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익사사고 사망자는 6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0명, 2015년 7명, 2016년 11명, 2017년 18명, 2018년 18명이다. 한해 평균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별로는 70~79세 32.8%, 60~69세 17.2%, 40~49세·50~59세 12.5%, 80세 이상 9.4%, 20~29세 6.3%, 10~19세 4.7%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2018년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한 전국 23개 병원의 응급실 내원 익수사고 환자 673명을 조사한 결과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바다 등 야외가 56.2%로 가장 많았다.

익수사고의 경우 부주의나 수영미숙, 안전장비 미착용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는 만큼 관련기관의 물놀이 사고 예방 홍보 강화와 시민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