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시내 한 횟집에서 초밥을 먹은 6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에는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밥을 먹은 83명이 설사와 복통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었다. 그런가하면 지난달초 모 어린이집에서 원생 7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감염되기도 했다.

여름 장마철은 식중독이 발병하기 특히 좋은 시기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음식물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방 변질되면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 균 중의 하나인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물이나 계란,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알 가공품, 유제품, 육류, 가금류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 오염된 식품이나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과 청결이 중요하다. 식기와 도마, 칼, 행주 등은 항상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식재료는 냉장이나 냉동보관하는 한편 모든 음식은 가급적 익혀서 먹도록 한다. 또 조리하고 시간이 지난 음식은 아무리 아깝더라도 먹지않고 버리는 것이 좋다. 식중독 걱정없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두가 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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