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본부·민주노총 제주본부 15일 성명서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5일 2021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가장 낮은 1.5%로 결정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대내외적 평가에 비교하면 1.5% 인상은 수치스러울 만큼 역대 최악의 수치"라며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상당수가 비혼 단신 가구가 아니라 복수의 가구원인 것을 고려하면 노동자 생계비 개선분은 턱없이 낮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에 기록될만한 이 숫자를 사용자위원들도 아닌 공익위원들이 내놓았다는 데서 참담함은 형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물가인상률과 법 개악으로 각종 수당 등 최저임금 범위에 산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삭감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악임금이 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익위원이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려는 최저임금 제도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입장을 조정하기보다 사용자위원 주장을 편들기 바빴다"며 "공익위원들은 역대 최저 인상률의 최저임금이 결정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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