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정수장에서 오염된 물이 강정천 하류로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독자 제공

강정주민들 흙탕물 유입 제기 
정수장 "오염 무관한 토사물"

"1급수인 강정천에 오염물질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일이 발생해 수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최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슬러지 준설작업 과정에서 토사물이 강정천 하류로 흘러나오면서 주민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강정정수장은 매해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정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용천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흙, 모래 입자 등 침전물들을 걸러내는 슬러지 준설작업을 실시한다. 

준설작업에서 발생한 침전물은 전문 업체를 통해 제거한다. 

준설작업은 정화된 물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바닥에 가라앉은 흙 등을 전용 차량에 싣고 지정 처리장으로 이동해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강정정수장에서 혼탁한 물이 강정천 하류로 대량 유입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하천 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상범 더좋은일강정 회장은 "정수장 측에서 수질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1급수 강정천이 흙탕물처럼 뿌옇게 변한 만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정수장 측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정정수장측은 일반 모래와 흙에 섞인 물이 유입된 것으로 하천 오염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정수장 관계자는 "강정천의 슬러지의 경우 일반 정수장과 달리 오염 폐기물이 아닌 흙, 돌가루 등"이라며 "준설작업 과정 중 펌프의 용량이 넘쳐 정화된 물과 함께 하류로 빠져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