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가람, '우린 쓰레기가 싫어요' 공연
돌문화공원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자연과 동물에 끼치는 악영향을 보여주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가족뮤지컬이 펼쳐진다.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돌문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작가족뮤지컬 '우린 쓰레기가 싫어요(이상용 작·정현주 연출)'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해양쓰레기의 현황과 피해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해양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해양오염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극은 평화롭던 바다용궁에 해양쓰레기로 먹을 것이 없어지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밍크고래가 죽은데 이어 상어대감이 위독해지자 화가 난 용왕이 거북이를 육지로 보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해양쓰레기가 해양생물의 서식환경을 파괴하고 오염된 수산물이 식탁에 올라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보여준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에 아름다운 바다가 온갖 쓰레기로 뒤덮여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묻는다.

이상용 대표는 "인도네시아 섬 인근에서 죽은 채 발견된 향유고래 몸속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며 "쓰레기 문제를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에 무감각 했던 인식을 환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보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매일 오전 11시에 이뤄지며 오는 31일은 단체단위, 8월 1~2일은 개인 및 가족단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064-722-0794)로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관람은 200명, 개인 관람은 1차례당 100명으로 제한한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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