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노리, 빈센트 맥킨도 초대전 '꽃-공감' 개최
제주시 한림읍 전시실서 오는 17일부터 내달 2일까지

꽃의 화려함에 감춰진 이야기를 들추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노리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전시실에서 빈센트 맥킨도 작가 초대전 '꽃-공감'을 개최한다.

캐나다 출신의 빈센트 맥킨도(Vincent Mcindoe)는 한국에서 활동하며 꽃을 소재로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맥킨도 작가는 여러 색과 꽃줄기의 굽이를 통해 꽃으로 겉을 치장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꽃의 채도와 명암의 대비만으로 기쁨·환희·애절함·고통 등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화사한 모습 이면에 담긴 경험과 사건들을 상상하도록 만든다.

특히 화사한 꽃의 모습과는 달리 단색으로 처리한 배경은 주변 환경이 아닌 꽃이 지닌 본연의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거둔다.

빈센트 맥킨도 작. 'Adopting minimalism'

갤러리노리 관계자는 "맥킨도 작가는 꽃을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닌 그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매개체 또는 기호로 다룬다"며 "작가 자신의 삶 속에 배어있는 중요한 경험 또는 사건들을 꽃의 아름다움 이면에 새겨 넣는 태도로 화면을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빈센트 맥킨도 작가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런던·미국·아시아 등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제주 갤러리노리에서 개인전과 기획전을, 지난해에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초대전을 치렀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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