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하 청소년기자

국제보건기구의 팬데믹(Pandemic) 선언 이후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의료진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철저한 자가방역을 통해 대량 확산을 막아내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방역 등 상황 자체에서 비롯한 시민들의 피로가 극에 달하며 이러한 집단 감염 등 사례에 대한 분노 또한 함께 치솟고 있다. 

이러한 분노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지역 감정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집단 감염 사례를 보도하는 기사들에 댓글을 작성하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방역과 사태에 집중하기 보다 특정 지역에 대한 부정적 관점 혹은 특정 전파자를 향한 비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초점을 맞춰야 하는 예방 방안 등의 사항에서 벗어나 단순히 원인 제공자와 해당 지역 등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내부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물론 집단 감염 사례처럼 공동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에게는 분명한 책임이 있지만 그를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 

백신이 나오지 않고있어 해쳐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쏟아지는 매체들을 가려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윤리적인 인터넷 인식을 통해 사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비난은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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