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사진: SNS)

[제민일보 = 여주영 기자] 성폭력 피해 고발 '#ME TOO(미투)' 운동이 대학가로 번지고 있다.

최근 문화계를 강타한 미투운동과 관련, 대학가에서도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소재의 한 예술대학의 SNS 페이지 '대나무숲'에서 피해자 A씨가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폭로해 화제가 됐다.

당시 A씨는 "선배에게 '강간몰카'를 종용당했다"며 "선배가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며 옷을 찢고 나를 바닥으로 내리쳤다"고 털어놨다.

또한 "상황이 정리된 뒤 나중에 선배가 전화를 걸어 '연기였던 거 알지? 애들 추억 남겨준 거야'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다음날 또 다른 피해자 B씨 역시 해당 페이지를 통해 "오리엔테이션 당시 우리 조 여자들에게 쫄쫄이를 입히고 500ml짜리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 성기 가까이에 넣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모습은 마치 남성의 그곳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다"며 "굳이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웃겨서', '재미있으니까' 정도다"라고 이야기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A씨와 B씨 모두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미투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혀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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