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소비부진에 전국적 과잉생산 등 이유 돈육 계란 가격 계속 떨어져 
양파 산지폐기 불가피 오렌지 계절관세 철폐 천혜향도 가격 하락

최근 들어 제주산 돼지고기, 계란, 만감류, 양파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제주농축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제주농협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제주지역 돼지고기(삼겹살 국산냉장) 가격은 100g당 208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409원보다 13.6%(329원) 하락했다.
제주산 계란 역시 23일 기준 특란 30개당 3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980원보다 47.1%(3290원)나 급락했다.

제주산 만감류 품종인 천혜향의 경우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도매가격은 3㎏들이 1만3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낮다.

올해산 제주양파(조생종, 중만생종 포함) 예상생산량은 5만9784t으로 지난해산 보다 39.2%(1만6851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4월부터 양파가격 급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제주산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하락은 제주도내 내부요인보다 외적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가격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우 경기부진에 따른 돈육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출하두수가 늘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도내 계란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육지부 계란가격파동이 제주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천혜향과 한라봉 등 만감류의 경우 경쟁과일인 미국산 오렌지 계절관세(3~8월 부과된 수입관세)가 철폐되면서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파 생산량은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1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TRQ(저율할당관세) 물량도 4200t이나 남아있어 가격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농축산업이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불안정 때문에 도미노 위기를 맞을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