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중학교, 학생·교사가 다랑쉬굴 모형 재현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는 제주4·3 71주년을 맞아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구좌읍 다랑쉬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다랑쉬굴을 실물크기로 재현했다.

세화중에서는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교과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학년은 우리 고장의 역사문화 바로 알기(제주신화), 2학년은 지역사회와 해녀문화 알기, 3학년은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이다. 

다랑쉬굴 만들기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운동장 한 켠에 다랑쉬굴을 재현해 그 안에서 4·3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다랑쉬굴의 비극을 몸소 느끼고, 평화의 소중함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문과 다랑쉬굴에서 희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다랑비를 세웠다. 다랑비는 4·3평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공모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세화중 학생들은 다랑쉬굴 모형 안에서 추모 리본에 '제주 4·3은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4·3 평화인권의 꽃으로 피어나다', '4·3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4·3으로 평화 인권을 배우다', '4·3 침묵의 아팠던 역사, 이해와 관심으로 다시 피어나다' 등 매우 다양한 추모의 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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