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배 의원 "도-교육청 사전 협의 없이 사업 추진" 집중 추궁
"다목적강당 설치 등 도와 협의해서 해결해야" 강조 

제주도교육청이 다목적체육관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는 등 소통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19일 제373회 정례회 회기 중 제4차 회의를 열고 '2018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 승인의 건' 등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훈배 의원(안덕면)은 제주도와 사전 협의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도교육청에 대해 도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7년 각 학교에서는 다목적 강당이 건립된다는 말이 나왔다"며 "2017년도면 6·13지방선거를 치르기 1년전인데 선거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 미리 발표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다목적 강당 유치는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없어 제주도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도 도청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도민들에게 인기 발언한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1월 도와 도교육청이 협력하기로 한 고교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예결위에서 사전협의가 없어 예산 반영이 안된다고 하자 교육청은 자체예산으로 하반기 무상급식을 할테니 새해에는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요청해 무상급식을 시행했다"며 "도에서 예산 50%를 받아와야 할 사업을 도와 사전협의 없이 발표하고 예산이 없어서 시행하지 않으면 도지사만 욕을 먹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을 급하게 쓰다보면 뒤로 밀릴 수 있다"며 "미리 발표하는 것보다 도와 소통을 강화하고 사전에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승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도교육청서 올해 자체예산을 투입해 11개의 사업을 추진하도록 준비중"이라며 "앞으로 도와 소통을 열심히 하고 도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범위를 감안해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송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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