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원인애한의원 김서율 원장]

여성의 건강지표라고 할 수 있는 월경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의 누적, 불규칙한 식생활, 무리한 다이어트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몸에 무리를 주게 되면 자율 신경 조절이 불안정해지고 여성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과 함께 무월경이 수반된다면 가임기 여성들의 10%에서 볼 수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남성호르몬분비의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여드름, 다모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대표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월경을 하지 않는 무월경성 배란장애를 보이게 된다. 

원인이 불명확하고 내분비적 증상과 부인과적 증상 등 여러 가지 임상 증상이 수반되므로 증후군이라는 병명으로 불린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75%에서 난임, 불임이 발생하며, 불임 외에 남성호르몬 증가에 의한 지질변화로 관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따를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은 무배란성 월경 장애로 인해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난포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월경부조, 경폐의 범주로 볼 수 있으며 배란생리를 하도록 치료 한다. 난소와 자궁기능이 약해져있으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고 배란이 잘 되지 않으므로 난소기능강화치료를 통해 저하된 난소와 자궁기능을 향상시키고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맞추어 정상 월경주기를 되찾을 수 있게 한다. 한약을 주로하여 침, 약침, 뜸, 부항 등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하며 자궁, 골반강 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난임, 불임으로 내원한 경우에는 자연임신을 궁극적 목표로 하게 되는데 이때는 배란뿐만 아니라 자궁의 순환문제 내막, 착상 등의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좋아져야 임신 성공율이 높아지게 되므로, 한방치료 시 전체적으로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돕는다. 

향후 생식능력강화와 면역력 증강치료로 높여놓은 난소기능이 다시 저하되어 다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재발되지 않도록 여성의 식습관, 체중, 영양불균형 등을 평생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다낭성 난소를 가진 여성들 가운데 비만인 경우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과도한 안드로겐 양을 줄여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정 체중유지에 힘쓸 필요가 있다. 

*칼럼니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