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카페코랄 합창단 "제주 관객과 함께한 시간은 행운"
조직위 "시름 앓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따스함 전해지길"
지난달 제주에서 6개국 음악인들이 한데 모여 열었던 '2020제주국제합창축제&심포지엄'에 참가한 한 외국 합창단에서 편지가 한 장 도착했다.
코스타리카 엘카페코랄 합창단 총괄매니저 호수에 라미레즈는 최근 조직위원회 행정팀에 축제의 기억을 되새기며 감사 인사를 담은 전자우편을 한 통 보내왔다.
엘카페코랄 합창단은 전자우편을 통해 "제주에서 보낸 시간들은 더없이 행복한 추억이었고, 우리는 이 축제에 완전히 반해버렸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축제 일정 사흘 동안 소통한 관객들을 향해 "우리에게 한국 사람들은 매우 특별했고 제주의 멋진 관객과 우리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직위원회에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느낀 축제조직위원들의 배려와 소통은 인상적이었다"며 "전 세계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큰 역할을 수행한 멋진 팀"이라며 찬사를 남겼다.
제주국제합창축제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를 노래하다'(The World Singing of Jeju)를 주제로 6개국 1000여명의 음악인들이 모인 가운데 문예회관 등지에서 진행된 바 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금도 코로나19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라며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봄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이 편지에서 따뜻한 기운을 나눠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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