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산 통한 건전한 유통 처리 등 기대

도 올해산 깐마늘 자체 소비촉진운동 전개
농협 제주산 햇마늘 10~11일 직거래장터

“약재로도 쓴다는 ‘곱데사니’들어봤수강”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8일까지 지역내 공직자를 대상으로 ‘2020년산 제주산 햇 깐마늘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도 마늘협의회(회장 이창천 대정농협 조합장)와 햇마늘만 파는 장터를 연다.

제주산 마늘은 타 지역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해 최근 본격적으로 시장 유통되고 있지만 처리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마늘 가격 약세와 코로나19 소비절벽에 주로 양념류로 활용되는 제주산 마늘이 설 자리가 좁아진 상황이다.

평년 보다 한달 빨리 면적 조절을 하는 등 생산량 선제 대응을 했지만 올해산 제주산 마늘 수매가격이 1㎏당 2300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수매 단가 ㎏당 2495원에 못 미칠 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해 가을장마와 세차례 태풍으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주산 마늘 예상 생산량은 최대 3만3000t으로 평년 대비 11.5%, 전년보다 14.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농협의 올해산 제주 마늘 수매 물량은 1만876t으로, 2590t을 추가 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수매 작업은 마무리 단계지만 주요 농산물공판장 경매 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깐마늘 소비는 올해산 마늘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깐마늘 재고가 소진되면 햇마늘 가격이 반등하는 시장 구조를 감안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깐마늘 가격(20㎏)은 대서종 8만7400원, 남도종 7만5000원으로, 한 달 전 가격 8만2000원, 7만원보다 5000원 정도 올랐다.

햇마늘도 타지역산 출하로 시장내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착한 소비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제주농협과 마늘협의회는 ‘산지직송’ ‘파격가 찬스’를 내걸고 10·11일 이틀간 제주민속오일시장 제3주차장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10㎏ 3만원, 20㎏ 5만5000원으로 구매를 희망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터를 방문하면 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을 위해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1만2000t의 소비·수출 촉진 대책을 추진한다.

소비 부문에선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쳐 햇마늘 소비촉진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쿠팡, 공영홈쇼핑, 각 지자체 온라인 판매몰에서는 수시로 마늘 기획전을 실시하고,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협력해 각종 판촉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출 물류비 추가지원을 통해 미국시장 등에 약 6000t의 마늘을 수출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또 농가가 주로 사용하던 중국산 씨마늘을 국산으로 전환토록 하기 위해 2021년산 마늘 농협 계약재배와 채소가격안정제 참여 조건을 국산 씨마늘 사용 농가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마늘은 해독작용을 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마늘 내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향균 효과도 탁월하다. 동맥경화 개선과 신체노화 억제, 신경안정과 진정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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