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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트렌드 예측…체류 기간·지출경비 감소 불가피
숙박·음식 가격보다 신뢰 우선…당일 또는 한달살기 양극화 전망

코로나19 이후 내국인들의 국내관광 패턴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의 여가화·일상화라는 추세에 따라 가까운 거리를 당일 다녀오는 짧은 여행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여 이에 맞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객의 체류기간과 지출액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감소해왔다.

제주관광공사의 '2019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기간은 지난해 3박4일로 전년 대비 0.4일 감소했고, 5일 이상이 되면 해외여행을 우선 고려했다. 1인당 여행 지출도 2018년 50만8759원에서 지난해 46만3531원으로 4만원 이상 줄었다.

이같은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지출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더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 트렌드 예측'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국내관광에 대해 근거리·단기간·저비용을 선호하는 여행의 여가·일상화 현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여유와 여행 기회 모두 예전보다 제한돼 해외는 물론 제주도나 대구·경북의 관광산업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소확행에서 올해는 절제의 생활화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증샷 등 분위기·인테리어 중심이었던 여행의 중요 가치는 집에서 가깝거나 소수 동반자와 자연 속 휴식을 찾아 떠나는 간편 여행, 안전 여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3박 이상의 국내여행은 점점 어려워진다. 이미 국내 숙박여행의 80%가 2박 이내로 단기화 되는 추세인 상황에서 숙박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당일여행 경험률도 지난 3월 19%에서 5월 25%까지 올랐다.

반면 외부와의 교류가 적은 곳에서 한 달 살기, 세컨드하우스 등의 활용이 많아져 여행기간의 양극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숙박·음식점의 경우 가격보다 불안감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청결과 신뢰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문제는 시장의 규모보다 내용이다. 보건과 관계 깊은 식문화와 숙박문화는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정밀한 예측을 통해 변화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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