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도내 학교 급식실 조리사·조리실무사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의지를 밝혀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그제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고강도 압축 업무에 종사하는 급식노동자들의 낮은 급여 등 근무환경 개선 의지를 밝혔다. 우선 방학중 3개월간 월급이 없는 비정상적인 급여체계를 12개월 지급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타·시도 급식실 종사자의 안전장치를 파악해 사고 위험 방지책도 모색키로 했다.

김 교육감이 급식실 종사자의 근무환경 개선 의지 발표는 그동안 반복됐던 저임금과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란에서 강조한 것처럼 교육공무직으로 채용된 급식실 종사자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구인난이 심각할뿐더러 중도 퇴사자도 늘면서 결원율이 전국 최고다. 특히 '방학 중 비근무'로 1년에 석 달은 월급이 없어 생계조차 보장되지 않는 것도 구인난 및 중도 퇴사를 부채질하고 있다.

김 교육감의 급식실 종사자 처우개선 의지에 대한 현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도교육청 해당 부서가 급식실 종사자들이 포함된 교육공무직 노동조합과 근무환경 개선 협의에 나서면서 양측간에 신뢰도 형성되고 있다. 급식실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전국 최고 수준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급식 품질 향상 등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 김 교육감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당부서들은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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