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23일 제주제일고 제2시험장에서 제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김대생 기자

국어 지문 어려워…첫 절대평가 영어 전년 수준
수학 생소한 유형 출제…다음달 12일 성적 통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도내 2개 지구 14개 시험장을 포함해 전국 85개 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원활하게 진행됐다. 포항 지진으로 당초(16일)보다 일주일 연기됐지만 도내에서는 큰 혼란과 사고 없이 수능이 마무리됐다.

이번 수능은 '불수능'으로 표현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여 비교적 어려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서영역에서 경제?기술 관련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출제되면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2교시 수학영역도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와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렵고,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다소 출제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3교시 영어영역은 매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고, 전년도 수능 수준에 맞춰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갖고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해서 특정 영역에 치중하거나 변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1등급 비율은 6월 모의평가 8%와 9월 모평 6%와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수능 직후부터 27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내 전용게시판을 통해 접수한다. 또 28일부터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를 거쳐 12월 4일 확정된 정답을 공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한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이 포항 지진으로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되면서 불편사항 접수를 위해 국민고충센터를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 설치,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한다.

한편 제주지역 수능 영역별 결시율은 △1교시(국어) 8.14% △2교시(수학) 8.01% △3교시(영어) 8.69% △4교시 한국사 9.31%.탐구 8.04% △5교시(제2외국어/한문) 28.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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