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검출…이동통제·방역 실시중

청정 지역 제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시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 중간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7일께 알 수 있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 향후 21일간 해당지역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한다.

예찰지역 내에는 사육농가 37곳·94만 마리의 가금사육 농가들이 있다. 농식품부는 이 곳을 대상으로 임상검사와 정밀검사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가금 사육농가 및 철새도래지·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도는 현재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소독을 하는 등 차단방역 조치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같은 지역에서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2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있다.

도 관계자는 "야생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시기이고 최근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금농가로의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거점소독 시설 6개소 설치 운영, 철새도래지 주변 통제와 예찰 및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에서도 방문객 통제 등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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