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 이민호군의 빈소를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4일 유승민 의원·김삼화 의원·우원식 원내대표 등 내도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제도적 문제점 검토·개선" 약속

"현장실습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중앙정치권 인사들이 현장실습 중 사고로 숨진 고 이민호군의 진상조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4일 오후 5시 고 이민호군의 빈소를 찾아와 "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유가족에게 약속했다.

유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도 없는데다 사고의 책임을 고 이민호군에게 떠넘기는 행태는 문제"라며 "회사의 책임을 밝히는 진상조사는 물론, 학교 현장실습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스템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현장실습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서 국회에서 법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삼화·김수민 의원 역시 같은시간 고 이민호군 빈소를 방문해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검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삼화 의원은 "어제 친구들은 수능을 봤을테고 고 이민호군의 생일이기도 했다"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관리감독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성인처럼 노동하는 행태가 방치되지 않도록 장관이 의지를 갖고 철저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들은 유 의원과 김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아들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24일 국민의당 김삼화·김수민 의원은 고 이민호군의 빈소에게 유가족들에게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검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께 우원식 원내대표와 이학영 을지로위원장, 오영훈 정책위 부의장, 강병원 의원이 고 이민호군 사고가 난 업체를 방문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어 오후 6시30분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SNS를 통해 고 이민호 군을 애도하고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약속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오후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고 이민호군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 모 특성화고 졸업반인 고 이민호군은 지난 9일 현장학습을 나간 제주시 구좌읍 한 공장에서 작업 중 제품적재기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한 뒤 19일 끝내 숨졌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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