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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돈 버는 항공사들 4·3 지원은 '뒷짐'

기사승인 2017.12.18  1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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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제주4·3 70주년을 홍보하기 위한 기내 방송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진은 18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계류하고 있는 항공기들. 김용현 기자

도, 내년 70주년 맞아 7개사에 기내방송 홍보 요청
대형항공사 등 '이념' 이유 주저…제주항공만 수락

제주 하늘길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이 정작 제주4·3 전국화를 위한 지역사회의 요구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제주도가 국내선 항공편 기내 방송에 제주4·3 70주년 안내 멘트를 삽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주항공을 제외한 6개 항공사 모두 답변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제주4·3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8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홍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도는 항공편을 통해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4·3 70주년을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5일 국내 7개 항공사에 '제주4·3 70주년에 따른 제주도착 국내선항공기 기내방송 홍보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내년 1~12월 제주에 도착하는 국내선 항공기의 기내방송 멘트에 '2018년은 제주4·3 70주년 입니다'를 삽입해 달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미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선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할 때마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 홍보 멘트를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공문을 발송한 지 2주가 지난 현재 도청의 협조 요청을 수락한 항공사는 제주항공 단 1곳뿐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회신 없이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이념'을 이유로 사실상 제주4·3 관련 기내 방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4·3은 아직 이념적인 갈등이 있어서 전체 승객들을 대상으로 관련 방송을 하기 어렵다"며 "광주 등 타 지역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지점 관계자 역시 "공문을 본사로 전달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다"며 "이념적인 문제도 있고, 제주4·3에 대해 모든 승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만큼 본사를 설득하지 않는 한 기내방송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는 "70주년을 맞는 제주4·3이 평화와 상생, 인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이념'에 갇혀 홍보를 주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제주를 찾는 분들에게 제주4·3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안내 방송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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