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차(사진=연합뉴스).

노후경유차 5만4322대 운행…지난해까지 4.3% 추진
2015년 이전 실적은 전무…현실적인 저감대책 주목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노후경유차 폐차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도내 노후차량(5등급)은 지난해 10월 기준 5만4582대로 이 가운데 노후경유차는 5만4322대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경유차는 정상 운행은 가능하지만 미세먼지 등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함에 따라 제주도는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폐차 지원사업 실적은 지난 2016년 42대, 2017년 837대, 지난해 1481대 등 총 2360대로 전체 노후경유차 대비 4.3%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조기폐차 지원사업 예산이 전혀 배정되지 않으면서 이에 따른 실적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산 32억1600만원을 투입해 도내 노후경유차 2000여대에 대한 폐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뒤늦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다음달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현실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경우 행정·공공기관 중심으로 차량2부제 등 운행규제가 시행되며 위반 시 과태료도 부과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예산 지원으로 노후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를 서둘러 추진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저감조치의 경우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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