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1. 교통사망사고

제주는 관광객 및 급속한 차량 증가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운전자나 보행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물론 도로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사고 등 국제안전도시 제주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제민일보는 2019년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와 공동으로 교통선진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사망사고가 잦은 도로 등을 찾아 점검하고 운전자 의식 개선 등 방안을 제시하는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 제주' 기획을 연재한다.

매년 4000여건…최근 3년간 사망자 242명에 달해
일주도로 36.4% 최다…차대사람 절반 가까이 차지
증가율 전국서 4위…"보행자 중심 교통정책 필요"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매년 수천여건에 이르면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교통사고는 지난 2016년 4434건, 2017년 4378건, 지난해 4239건 등 매년 4000여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렌터카 교통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 11.8%(525건), 2017년 11.9%(521건), 지난해 12.1%(513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제주지역에서 교통사고로 6885명이 다치고 80명이 사망했으며 2017년에는 6602명이 부상을 당하고 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6611명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고 82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만98명, 사망자는 242명에 이른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교통사고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제주지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전년대비 2.5%가 증가하면서 울산 17.5%, 인천 10.3%, 대전 4.9%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 2017년과 지난해 교통사망사고 159건(162명)을 도로별로 분석한 결과 일주도로가 36.4%로 가장 많았으며 중산간 도로 4.9%, 평화로 4.3%, 번영로 및 5·16도로 각각 3.1%로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차대사람이 76명(46.9%)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차대차 50명(30.9%), 단독 36명(22.2%)의 순으로 집계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교통사고는 차대사람 유형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보행자 우선의 교통안전 정책이 필요하다"며 "교통사망사고가 잦은 곳에 안전시설 확충은 물론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