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수은교청정봉사단 단장 김옥산

지난달 장애인수영대회에서 봉사를 펼친 김옥산 수운교청정봉사단 단장과 단원들.

30년 가까이 도내 노인·장애인들을 돌보며 꾸준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선 수운교청정봉사단 단장 김옥산씨가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수운교청정봉사단 단장 김옥산씨는 4·3피해 가족으로 지난 20여 년간 치매를 앓던 시부모님을 모셨다.

이후 모시던 시부모님을 보내고 지난 1990년 도내 어르신들을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가족이어서 쉬웠던 일, 가족이 아닌 치매 노인들을 돌보기란 쉽지 않았고 적응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김 단장은 지난 2000년 태고보현봉사단 창단을 시작으로 제주양로원 독거노인 반찬봉사·집안청소·빨래 등 노력봉사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방문봉사, 장애지원 활동, 재해복구 일손돕기, 환경보호활동, 효도경로잔치, 환경 나눔장터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며, 2010년부터는 수운교청정봉사단에서 단장을 맡아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 단장은 봉사를 위해 필요한 성금도 지원받지 않을뿐더러 허투루 쓰는 일이 없다.

매년 도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과 불우이웃에게 수술비·수재의 연금 등을 전달해야 할 때는 단원들끼리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장터를 열어 마련한 성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 단원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밥을 먹어야 할 때도 외식 대신 법당에서 직접 국수를 말아먹는 등 불필요한 외식비 지출을 삼가며 알뜰살뜰한 봉사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단장은 지난 2016년에는 제주시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옥산 수운교청정봉사단 단장은 "지난해는 모은 성금이 부족해 장학금을 전달하지 못한 게 내심 걸린다 "며 "다른 봉사단처럼 끼 있는 단원들이 아니라 노력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데 올해 더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4·3공원에 많은 위령을 모신 곳에 봉사를 하러 가는데 안쪽에 모셔진 묘소에는 등이 없어 캄캄하다"며 "제주의 아픈 역사인 만큼 관심을 두고 잘 모셨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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