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연구·훈련센터 설립 18~19일 총회서 최종 결정
내년 하반기 개소 목표…보호지역 질적 관리 향상 등 기대

4대 국제보호지역을 관리하는 세계 최초 '종합형' 유네스코 연구센터 제주 유치 여부가 다음주 최종 결정된다. 

14일 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총회는 18~19일(현지 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국제보호지역(IDA) 연구·훈련센터 제주 유치 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유네스코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등 국제보호지역의 관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도와 환경부는 유네스코 회원국이 제안하고 유네스코 총회 결의에 따라 합의, 설립하는 유네스코 후원기관·센터격 지위의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체계 구축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2016년 국제보호지역 관리 지침을 개발했다. 

4대 국제보호지역을 보유한 제주의 지속가능한 관리·보전을 위한 기구의 필요성이 도민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지난 3월 환경부가 유네스코에 센터 설립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센터 조성이 가시화됐다.   

지난달 열린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 회의에서 제주 유치가 의결됐으며 6월 제주를 방문해 타당성을 조사한 유네스코 사무국도 IDA센터 제주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설립이 성사되면 센터는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등 4대 IDA를 상호 연계하는 세계 최초 기관의 지위를 얻게 된다.

센터는 제주돌문화공원과 세계자연유산센터, 동백동산습지센터, 에코촌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조성되며 IDA의 보전과 지속가능발전 기능 강화 연구, 관리 역량개발 훈련 등 역할을 수행한다. 

도와 환경부는 내년 하반기 개소 후 총 3개팀 10명의 조직으로 발족·운영하다 향후 인원과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IDA 연구·훈련센터 제주 유치는 지난달 열린 집행 이사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번 총회에서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4대 국제보호지역을 상호 연계하는 연구센터로서 지속가능한 관리·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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