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6 제주중앙고 강제석

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 문화콘텐츠학과를 2018년에 졸업한 강제석(20)씨는 현재 도내 게임회사인 '넥슨'의 자회사 '넥슨 네트웍스'에 재직중이다.

회사의 게임과 타 회사의 게임 접속율, 외부 커뮤니티 사이트나 이벤트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장단점을 파악해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일을 등 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씨는 "게임 산업의 동향 등 데이터를 정리해야 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다"며 "회사 특성상 컴퓨터로 작업하는 MS오피스, 엑셀을 자주 활용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학 때부터 취업을 생각한 강씨는 "1학년 때부터 특기반에 들어가 취업박람회, 직업체험 경험 등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도움 됐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3개를 비롯해 엑셀 등 실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수업을 배워 현재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당시 친구들의 개성이 각자 달라 요리 잘하는 친구들이 밥해줄 때 함께 놀면서 먹었던 기억, 프로그래머를 지향하는 친구에게 프로그래밍을 배우기도 하며 여러 방면을 즐기며 경험했다고 했다. "그런 것들을 접할 일이 없는데 친구들이 하는 걸 보니 재미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씨는 처음부터 게임회사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처음엔 호텔리어가 목표"였지만 "학교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하다 접했는데 내 특성을 살릴 수 있겠단 생각을 해서 지금 회사에 취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배과 특성화고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겐 "사람마다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을 일찍 알게 되고, 특화시키는데 특성화고가 좋다"며 대학 진학을 목표로 오기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특성화고는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반드시 참여해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자신의 개성고 능력을 빨리 표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며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변해가고 있단 걸 인지하고 서로 배려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현재 내년 2월 군입대 예정으로, 확정된다면 군휴직을 내서 제대 후 다시 복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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