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4. 애조로 일부 구간

교통안전 시설물 곳곳에 조성 불구 시야 확보 '한계'
정면충돌 위험 과속도 잇따라…야간 및 초행길 위협

제주시 애조로 일부 구간에 조성된 급커브길이 운전자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애조로는 도심과 간선도로의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26.3㎞의 왕복 4차선 도로로 일부 구간에 대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 6일 애조로 아라-회천 구간은 최근 개통됐음에도 불구하고 화물차는 물론 렌터카까지 많은 운전자가 이용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809억원을 투입해 개설공사를 추진, 지난해 10월 개통됐으며 나머지 구간 공사를 위해 현재 마지막 구간에는 급커브길로 우회하게 돼 있다.

문제는 우회도로 구간의 회전반경이 급한데다 운전자들의 시야까지 가리면서 자칫 정면충돌 등 각종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급커브길임을 알려주는 갈매기 표지판과 함께 진입 금지 시설도 곳곳에 조성돼 있었지만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기에는 크기가 작은데다 마주 오는 차선의 교통안전 시설물과 혼동되기까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진 야간의 경우 더욱 위험한가 하면 일부 운전자는 과속까지 일삼으면서 주의와 함께 교통시설 개선 및 확충 등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최근에 개통됐기 때문에 초행길 운전자들은 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황색 점멸등을 조성해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하는 한편 조성된 갈매기 표지판을 좀 더 키우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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