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12. 경운기 사고

사진=연합뉴스

최근 4년간 총 56건…치사율 높아 인명피해도 속출
안전장치 없어 각별한 주의 요구…"양보·배려 절실"

제주지역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농촌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는 2016년 16건, 2017년 17건, 2018년 9건, 지난해 14건 등 최근 4년간 모두 5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교통공단 연구 결과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인명피해 역시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같은 기간 인명피해의 경우 2016년 부상 17명·사망 2명, 2017년 부상 18명·사망 3명, 2018년 부상 9명, 지난해 부상 17명·사망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경운기 등 농기계는 안전띠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한 교통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방심하기 쉬운 농촌 지역 특성상 운전자의 음주운전, 안전운전 불이행 등 안전수칙을 위반한 경우 역시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운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은 물론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운전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경운기를 주행할 경우 가급적 야간운행은 삼가고 부득이 야간에 이용할 경우 적재함에 야광등을 설치하거나 야광반사지를 설치해야 한다"며 "운전자 역시 주행 시 주위를 잘 살피는 것은 물론 절대로 음주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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