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집중호우가 빈번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중심으로 침수와 붕괴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2022년까지 철거사업이 추진되는 용담동 한천 복개구조물. 김용현 기자

제주시내 침수·붕괴 우려 16곳중 사업완료 4곳뿐
21년전 지정 한림천 등 일부 지구 정비계획 요구

태풍과 집중호우가 빈번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중심으로 침수와 붕괴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년 전 지정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이 아직도 정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안전점검과 대책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한림읍 한림천, 조천읍 북촌해동, 탑동, 이도2동 신설동, 애월읍 유수암, 한림읍 대림 등 16곳이다. 화북동 화북원명사, 건입동 사라봉, 이도1동 남수각2, 한경면 고산3, 건입동 사장밭, 삼도2동, 용담1동 한천, 구좌읍 종달, 애월읍 광령리, 구좌읍 월정 등도 포함됐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해일, 붕괴, 유실 등이 우려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중 정비사업이 완료된 위험지구는 유수암, 대림, 화북원명사, 사라봉 등 4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지정된 한림천 지구와 2009년 지정된 탑동 지구, 2010년 지정된 사장밭 지구는 그동안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추진으로 분류된 상태다.

또 1999년 지정된 북촌해동은 지난 2009년부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오는 2024년이 돼서야 완료가 가능하다.

2014년 지정된 남수각2지구와 고산3지구는 당초 지난해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여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중심으로 침수, 해일, 붕괴, 유실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다.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위험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완료시기도 앞당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 지구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비 방향 등을 재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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