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는 60만6379대 주차장은 40만9456면
제주시 10대 중 1대 부족 차고지증명제 단기간 효과 기대 어려워

제주지역의 등록차량이 60만대 시대를 맞았지만 주차장 확보는 더디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부터 차고지증명제가 전면 확대 시행됐지만 실제 주차난 해소 효과가 나타날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60만6379대로 지난해 상반기 57만4361대와 비교해 3만2000여대 증가했다. 특히 역외세입차량(일명 리스차량)이 21만3230대로 3분의 1 차지하지만 실제 운행하는 차량도 38만8291대로 40만대를 육박하고 있다.
도내 확보된 주차장은 40만9456면으로 제주시가 24만9366면, 서귀포시는 16만90대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주차면수가 등록차량대수인 28만4812대보다 3만5446대나 적다. 10대 중 1대 이상은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을 비롯한 외곽지에 주자창이 조성되면서 제주시 도심권 및 일상 생활권 주차난은 가중되고 있다.

서귀포시의 주차장 면수가 등록차량대수 10만4849대보다는 5만대 이상 많다. 하지만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에 대규모 주차장이 조성된 것을 감안하면 도심권 주차난이 심한 상황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권은 물론 읍면 주거밀집지역의 경우 이면도로에 불법주정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심지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 차고지증명제가 전면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과태료도 부과되고 있다. 여전히 차량 증가세가 가파른데다 상당수 도민들이 추가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존 주차장을 임대하는 등 단기간 주차난 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제주도가 지속적으로 공영 및 민간 주차장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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