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청소년기자

"국내산 마늘로 면역력을 지켜요"

올해 국산 마늘 생산량 급증 및 가격하락으로 인하여 마늘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4대 채소 중 하나인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로 불리기도 한다. 각종 양념에 빠지지 않는 음식재료로 최근에는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확인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02년 미국 타임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였으며,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 예찬하였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마늘에는 수분, 칼륨, 비타민B, 비타민C, 알리신, 셀레늄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천연항생제 식품인 마늘 특유의 냄새와 톡 쏘는 맛은 유황화합물 성분에 의한 것인데 이 마늘의 냄새 성분이 바로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이다.

생마늘을 갈거나 다지면 알리인이 분해돼 냄새가 강한 알리신이 된다. 알리신 성분은 강력한 살균, 항균 작용과 식중독균을 죽이고 면역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귀농협 하나로 마트 고성호 주임은 "제주에서 재배한 마늘은 다른 지역 마늘보다 더 단단하고 알싸한 향과 단맛이 있고, 공기가 잘 통하고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과 해풍에 말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제주 마늘의 우수성을 알려 제주농가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이 되길 원하는 곰과 호랑이가 백일 동안 동굴 안에서 마늘과 쑥을 먹었다는 단군신화에도 마늘이 등장한다. 이처럼 거의 모든 한식에 빠지지 않는 마늘은 한국인에게 향신료 그 이상, 맛과 영양을 담은 음식재료를 넘어 고향의 맛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지 모른다. 마늘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농민의 마음을 생각하여 농가와 농업인들을 돕고, 마늘 수요와 공급 안정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함께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며 국내산 마늘 사용을 확대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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